인도의 천주교 신자는 전체 인구의 약 2~3% 수준이라고 합니다. 인도 인구수가 14억 3천만이니 계산해 보면 3천6백만 가량 되네요. 그래서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도 우리의 생각보다는 많은 성당이 있는데요, 오늘은 그 이유와 뭄바이의 역사 깊은 천주교 성당 방문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.
1. 인도에 천주교가 전파된 역사적 배경
1498년, 포르투갈의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를 처음 발견한 뒤로 유럽 국가들과 인도 간의 활발한 교역이 시작되었습니다.
고아 (Goa)는 아라비아해와 인도해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어 교역 및 식민지 확장에 중요한 지점으로 부상했습니다. 포르투갈은 고아를 처음으로 점령하고 지배하여 그 영향력을 키웠습니다. 1534년에서 1661년까지 뭄바이 또한 포르투갈령 고아 총독부에 속해 포르투갈의 통치를 받았습니다. 이후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까지는 영국의 식민지였죠.
포르투갈로부터 온 천주교 신부들은 이 기간 동안 인도에 도착하여 기독교를 전파했습니다. 그 결과로 천주교는 고아에서 시작해 인도 서남부로 퍼져나가며 인도의 종교적 지도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. 이로써 고아와 뭄바이는 포르투갈의 역사적인 영향을 받아 다양한 문화와 종교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진 지역이 된 것이죠.
2. Basilica of Our Lady of the Mount
뭄바이 바실리카 성당은 인도의 수도 뭄바이 (Mumbai)에 위치한 중요한 천주교 성당 중 하나입니다. 정확히는 West Bandra에 위치하고 있습니다. 정식 명칭은 "Basilica of Our Lady of the Mount"이며, 일반적으로 "뭄바이 바실리카" 또는 "마운트 메리 성당"으로도 불립니다.
뭄바이 바실리카 성당은 1640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, 후에 몇 차례에 걸쳐 확장 및 개조되었습니다. 지금의 건물은 1904년에 재건축된 것이라고 하니 약 120년이 되었네요.
위의 사진에서처럼 성당은 화려한 네오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으며, 높은 종탑과 아치형 문, 창문 등이 특징적입니다. 특히, 성당 내부에는 예배당과 성당의 주좌인 "Our Lady"의 성상이 있습니다. 16세기 초 포르투갈 신부들이 성모 마리아의 목조상을 가지고 오셨다고도 전해지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수많은 기독교 신자들에게 신성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.
로마 교황께서 두 번이나 방문한 곳 (1964, 1986)이며, 9월에 열리는 "마운트 메리 페스티벌"은 수많은 성도순례자들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큰 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.
또한, 성당이 있는 West Bandra 지역은 이 성당 외에 여러 성당, 천주교 학교 등이 모여 있어 마치 작은 고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. 벽화가 멋지게 그려져 있는 곳들도 많고요. 차로 가셨더라도 시간이 된다면 이 동네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
뭄바이 바실리카 성당은 도시의 중요한 종교적 명소로서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건축과 예술적 가치로도 유명합니다.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.
* 일요일 미사 시간 6:30, 7:30, 8:30, 9:30
Basilica of Our Lady of the Mount
For over a hundred years situated atop a hillock near Lands End Bandra, overlooking the Arabian Sea is Mount Mary’s Basilica a beautiful edifice in stone that simply stands out in its grandeur, an abode of tranquility, peace, reassurance and hope! Mount
www.mountmarybasilicabandra.in
3. St. Thomas's Cathedral
1718년에 영국 동인도 회사의 설립자 중 한 명인 조지 케틀로에 의해 건립되었습니다. (300년이 넘은 성당이네요.) 이 성당은 영국 식민지 시대의 중요한 기념물로, 뭄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교 성당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.
2018년 설치된 성당 앞 대리석 기록판에는 이곳을 "Zero Point"라고 명명하며 토마스 성당이 뭄바이 및 인도 천주교 발전에 중요한 성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.
이 성당은 네오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으며, 그 아름다운 건물 구조는 역사적이고 예술적인 중요성을 대표합니다. 성당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아치형 문과 창문, 그리고 높은 종탑 등이 특징적입니다.
성당 이름의 유래가 된 성도인 성 토마스의 유골을 안치하고 있다고 합니다. 이는 성당이 성 토마스에게 헌정된 것임을 나타냅니다.
St. Thomas' Cathedral는 뭄바이의 상징적인 명소 중 하나로, 그 아름다운 건물과 역사적인 유물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. 스타벅스 리저브 바로 앞에 있으니 뭄바이 방문 시 마음의 안식을 얻고 가세요.
* 일요일 미사 시간 8:45
Church Site
Church Timing Service on Sunday morning at 8:45 am. The Cathedral is open during the week from 7 am to 3 pm
www.stthomascathedralmumbai.com
인도에도 유서 깊은 성당들이 많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. 다음에는 고아 지역의 성지를 직접 방문하고 여러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.
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.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!